화요일 오전 후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. 가야하나 어찌해야 하나 생각을 잠시하다 다시 마무리해야 하는 업무들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. 업무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.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건 시간적 여유나 해야 할 일들이 있는지 여부 등이 아니었다. 그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며 그와 나누었던 일들을 떠올려 보는 작업이었다.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.
마산이라는 멀다면 먼 길을 굳이 가겠다고 마음 먹은 건 그와 보낸 오랜 시간때문이 아니라 얼마 전 회사 근처에서 내 생각이 나 연락을 했는데 전화를 확인하지 못해 잠시라도 얼굴을 보지 못했던 기억 때문이었다.
그 기억에 대한 나의 감정은 고마움이었을까? 아니면 미안함이었을까? 먼 길 온 선배를 보며 고마워하는 후배의 손을 잡으며 생각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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